#드넓게열린세상 #수필 "정홍열"

선택과 포기는 동시에 일어난다.

일상을 통해 선택의 순간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피할 수 없는 중요하고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순간이다.

유감스럽게도 선택의 기회에
포기도 같이 동반될 때가 대부분이다.

여러 가지 경우에 있어 선택의 소지가
하나 이상 있을 수도 있지만
전부다 선택할 경우가 아니라면
선택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택에는 익숙하고 경험도 많지만
포기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또한 선택과 포기의 이면에는 후회하지 않으려는
인간만이 가지는 심리적 특징이 숨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인식하기 어렵고
평소에는 무관심한 개념인데다가
굳이 따져서 골치 아파할 까닭도 없다.

이런 개념에 소홀한 댓가로
일상에서 선택에는 관대해도
포기에는 인색한 현상으로 말미암아
일상에서 괜히 안해도 될만한 문제에도
갈등과 고민을 격을 때도 많이 생긴다.

"무조건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좋다."
"사회적 성공만이 인생의 승리자다. "
"포기하면 절대 안되고 될 때까지 노력해라."
이 외에도 선택의 방향이나 목적에 대해
좌우명이나 슬로건 삼을만한
명언이나 조언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선택과 포기라는 상충되는 개념이
동시에 작용하는 일반적인 조건에서
선택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경향 때문에
불행을 자초하는 때도 더러 있다.

점심 메뉴를 고를 때나 전공과목을 선정하고
배우자를 만나거나 직업을 택할 때도
선택만 하는것이 아니고
선택한 것 외에는 포기한 것들에 대한
미련도 있기 마련이다.

 
- 제 1부 끝 -
Posted by 청솔과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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